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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kbs 뉴스 -문화기획②"문화"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(200710.15)
문화기획②"문화"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
◎앵커:
국민의 절반이상이
문화생활로
영화만을 보고 있습니다.
부담스러운 비용과
부족한 정보 때문에
영화 이외의 다른 문화 공연을
기피하는 것인데요,
수준 높은 문화공연은
어렵고 비싸다는 편견이
가장 큰 걸림돌입니다.
문화기획 두번째로
시민들의 문화 인식에 대해
김계애기자가 보도합니다.
◎기자:
차 한잔을 나누며
삼삼오오 이야기꽃이 만발했습니다.
집안일로 바쁜 아침 시간이 지나고,
주부들이 한숨 돌릴 오전 11시.
주부들을 대상으로 한
'브런치 콘서트'가 시작됩니다.
◎<인터뷰>주부
여가 시간이 되니까
이런 공연 있으면 오게 되고 좋죠
◎기자:
깊어가는 가을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
심포니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에
익숙한 멜로디가 어우러져
관객들은 어느새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.
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다
수준 높은 공연 내용으로
객석 점유율은 평균 70%에 이릅니다.
◎<인터뷰>부산시민회관 공연기획팀장
"처음에는 주부들이 주 대상이었는데
4, 50대 남성관객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."
◎기자:
이처럼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점차
저변을 넓혀가고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.
문화관광부가 발표한
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
문화생활의 70%가 영화와 대중콘서트로
문화 편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부담스러운 비용과
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
예술행사 관람의 주요 걸림돌입니다.
공연의 수준 못지않게
관람 비용의 적절성이
공연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.
하지만, '비싼 공연이
좋은 공연이다'라는 편견만 없애면
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.
◎<인터뷰>부산문화회관 공연담당
"시립교향악단이 1회 공연하는데
1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, 시에서
상당부분 지원해 시민들에게 제공합니다."
◎기자:
지하철 예술무대 등을 통해
기꺼이 무료 공연에 나서, 문턱을 낮추려는
예술계의 움직임도 그런 의미에서
환영할 만한 일입니다.
◎<인터뷰>최광석 부산대 음대 교수
"좋은 음악은 자주 듣고 익숙한 음악이
좋은 음악입니다."
◎기자:
문화의 달 10월.
문화는 비싸고, 어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
가족,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공연장을
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?
KBS뉴스 김계애입니다.(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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